오동도 절벽 위 어디쯤,위태로이 걸린 횟집에서 친구와 소주잔을 부딪치며 회를 씹던,설익은 회포들이 오늘따라 더욱 굴풋하다밖에서 울어 에이던 파도 소리와 갈매기의 소리도.- '땅끝 인생', 윤재훈 선원들은 밥을 먹고 나자 찻잔을 옆에 준비해두고 바로 차를 마신다. 머리 위에 있는 커다란 대륙 중국처럼 이 나라도 차 문화가 일반화되어 있는 것 같다. 고달프고 바쁜 배 안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찾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가 좋다. ‘빨리빨리’를 다그치는 우리나라 배 안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특히나 배 안에 제단까지 만들어 놓은 걸 보면,
인간은, 인생의 무대에서 헛소리를 하다가넘어지는, 꼭두각시 인형에 불과하군.지난날~, 피를 흘려 얻은 영광은,순간의 꿈이었을까.군악대의 행진곡에 맞추어, 활보하던,그~, 휘황한 삶의 퍼레이드가,저, 흩날리는 눈발만도 못하다니.높게 쌓아 올린 바벨탑조차, 눈송이 사이로아른거리다가 사라지는, 환영일 뿐이라니.텅 빈 하늘 가득 채우고 쏟아지는 저 눈발들도조만간 땅 위에 떨어져, 녹아버리고 말리니.아~, 구원의 예불 소리도~,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마는구나- 연극 ‘서울에 온 맥베스’ 사령관의 독백 중[이모작뉴스 윤재훈
[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서울시는 최근 '도심권 50플러스센터' 업무를 11월 말에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19일에는 인생이모작국을 평생교육국 산하에 평생교육복지팀으로 업무를 이관시켰다. 인생이모작국에 속해 있던 50플러스재단이 축소되어 평생교육국에 포함된다는 뜻이다. 또한 서울시는 '50플러스 재단 통폐합'에 관한 연구용역을 외부기관에 위탁해 10월 중순이면 결과를 볼수 있다. 50+세대의 일자리, 커뮤니티, 교육공간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 중장년 사업 1호점 7살이 되면 아이는 학
[이모작뉴스 고석배기자] ‘사도노인(思悼老人)’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노인을 생각하면 슬프다는 뜻이다. ‘사도 세자’를 빗대어 몇 해 전 ‘노인의 날’에 노인이 뒤주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생긴 말이다. 더 이상 노인을 죽게 하지 말라는 퍼포먼스였다.2022년 10월 1일, UN이 정한 ‘노인의 날’에 종묘공원 앞에서 ‘제1회 무연고 사망 노인과 자살한 노인들을 위한 추모제’가 열린다. 그동안 무연고 노인의 사망이나 자살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치매국가 책임제가 도입되면서 전국 주요 거점도시에 ‘공립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현재 공립노인요양시설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치매전담형 시설 130개소 신규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금년 현재 기준 115개소가 신축 추진 중이며 5개소는 완료됐다.경남 창녕군은 3월 29일 창녕군 치매전담요양원 개원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요양원에는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시설장과 요양보호사, 프로그램 관리자가 상주하며 현실 인식훈련, 운동요법, 가족교육, 인지자극활동
터키 '카파도키아 가는 길'“진작 여기에 와 봤더라면굳이 달에 갈 필요가 없었을 텐데, 말이죠.”- 닐 암스트롱[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한국인을 “칸 카르페스(혈맹의 친구)”라고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사는 곳, 밤새 버스는 그 대륙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한없이 달려간다.역사적으로는 과거 시대부터 시작해, 의 흥망성쇠가 거듭되어도 꾸준히 사람들이 살았던 ‘카파도키아’, 실크로드가 통과하는 지점 중 하나로
겨울바람이 분다, 고향이 생각난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세(歲)밑에.멀리 종소리 들리면 허리에 책보를 두르고,논둑을 가로질러 학교를 뛰어가던 아이들머리가 커지면서 그 안에서는딸그락, 딸그락, 양은 도시락 소리가 났다화덕 난로 위에는 도시락들이층층이 쌓여 있었다.질척질척, 걸을 때마다 소리가 나던 검정 고무신유난히 큰 박달나무가 버티고 섰던 교문공습을 피해 일제 시대 때 지어놓았던검정 판자 잇대어 있던 교실- 겨울바람이 분다, 윤재훈“어느 집 담 너머,가지를 늘어뜨린 감나무를 보면,문득 큰 집 뒤란의 감나무와할아버지 생각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시니어인턴십 사업의 하나인 ‘그린메트로 서포터즈’를 통해 부산도시철도 역사 내 수직정원 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시니어인턴십 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메트로 서포터즈’사업은 지난 6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부산교통공사,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가 업무협약을 체결,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다.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역사 내 공간 및 부대시설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부산도시철도운영서비스(주)는 시니어인턴십 참여자 고용관리를 하고 있다.수직정원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서면과 부전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우리의 치아는 사랑니까지 포함해 모두 32개다. 특히 치아 하나가 소실되고 망가지게 되면, 주변의 치아인 인접치, 서로 맞물려 부딪치는 대합치들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치아를 포함한 위턱과 아래턱 부분인 ‘악안면 외상’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질환으로 연조직 부위의 열상이나 타박상, 찰과상 등이 대표적이다. 악안면 외상은 주로 교통사고, 운동 경기, 낙상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최병준 교수는 “다른 부위의 골절에 비해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코로나19 델타변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4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7.6) 58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 발생 이래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오세훈 서울시장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막기 위해 학원과 음식점을 비롯, 카페·노래방·PC방 영업주와 종사자들에게 ‘선제검사 명령’을 내리는 등 긴급대책을 발표했다.오 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책 발표 브리핑에서 "최근 청
[이모작뉴스 서성혁 기자] 방방곡곡 먹거리 열세 번째 지역은 충청남도 태안군이다. 태안군은 1300리 해안길이 광활하게 펼쳐진 금빛 물결의 도시이다. 이곳은 생태체험과 농어촌 먹거리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매년 즐비하다. 태안은 하루하루가 제철이라고 할 만큼, 먹거리가 다양하다.항상 우리의 입맛을 돋우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태안군의 특산물을 알아보자.대합, 시원하고도 개운한 맛이 일품!대합은 특유의 향과 감칠맛으로 국물 등의 탕요리에 넣어 먹는다. 바다의 짭조름한 맛을 품은 대합이 들어간 국물을 한 모금 떠 마시면, 소주 한잔 들이키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한 시점인 미래(2041~2060년)의 기온을 보면,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3.3℃ 상승하고, 화석연료 제한 및 온실가스 저감 정책이 실현되면 저탄소 시나리오에서 1.8℃ 상승으로 억제될 것으로 분석된다.기상청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2100년까지의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을 발표했다.한반도 기후변화 전망은 탄소배출량을 지속하는 ‘고탄소 시나리오’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로 나누어 분석했다.고탄소 시나리오가
우루무치에서 알마티까지, 국경열차 안에서 “수만 리를 걸어오느라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 썼구나.”- 최치원의 ‘향악잡영(鄕樂雜詠)’ 실크로드의 강자, '소그드인'우루무치를 시내를 막 벗어나는가 싶더니 황량한 사막이 기차의 찻장에 따라붙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다. 수만 년 마르고 말라 백골이 되어버린 땅들이 눈이 부시도록 처연하다. 저 안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갔을까 싶은데, 저 땅을 차지하기 위해서 또 수많은 민족들은 서로 죽이고 죽은 살육의 전쟁은 얼마나 많았던가.그 실크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영원씨 먹방이야기'에 이어 영원씨의 수박먹방편입니다.60년만의 더위가 찾아 왔던 지난 6월22일, 폭염속에서도 영원씨는 맛깔나는 먹방을 시전(?) 하셨다.여러분을 담백한 먹방의 세계로 초대합니다.ps:박애경기자의 먹방도 기대하세요.
'금오도' 기행 어머니의 품을 닮은 남해 섬마을 시니어들과 떠난 여행 (촬영=윤재훈 기자)남쪽바다 봄은동백꽃으로부터 온다피고 지고, 피고 지고툭, 툭, 떨어지는순한 목숨들지난 세월, 그대와 함께,피고 지고문득, 고맙다고,환하게 웃는 것 같다.- 동백꽃 어머니, 윤재훈여행은 익숙함과의 결별을 의미한다.낯선 곳으로 감행을 시도해 본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남해바다 끝, 300리 한려수도 여수(麗水). 세계 엑스포 박람회가 결정되고 이 도시는 그만 산천개벽(山川開闢)을 해버렸다. KTX
깊은 밤입니다. 커튼을 길게 내린 하루가 문마저 닫으려는 이 시간, 벌써 잠자리에 든 건 아니신지요. 저는 아직 말똥말똥합니다. 저는 요즘 잠자리를 회피하는 데에, 아니 잠자리에 반항하는 데에 부쩍 재미가 붙었습니다. 엊그제 둥근 보름달을 눈에 담은 후유증인 것도 같은데, 모를 일입니다. 꽉 찬 달과 마주하면서 왜 저는 뜬금없이 텅 빈 제 가슴을 보았을까요. 그때처럼 고적감이 밀물처럼 밀려듭니다.아무래도 오늘밤, 선배를 붙들고 소소한 얘기라도 조잘거려야 할까 봅니다. 해가 노니는 낮이라면 우리는 당연히 커피부터 대령해놓고 눈을 마주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요즘, 한국의 외교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9일,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전직 외교관 한 분을 만나 고견을 들어보았다.주 이라크 대사대리, 주 아제르바이잔 대사, 주 짐바브웨 대사(잠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겸임), 본부대사,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 등을 역임하신 류광철 선생님이다. 류 선생님은 서울대 독문과와 인디애나대 행정학과를 나왔고 1981년 외무고시로 입부한 후 2014년 정년퇴임까지 3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신한희망재단(이사장 조용병)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 한옥거리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우신 독립투사들이 당시 드셨던 음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독닙료리집’을 열었다.신한금융그룹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조국을 위해 희생한 독립투사들을 알리고, 더 나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 Hope. Together. 함께 시작하는 희망의 100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이 캠페인을 통해 올 초부터 독
150분 동안 KBS 2TV서 생중계KBS월드 통해 117개국 동시방영【이모작뉴스 민경덕 기자】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야제가 2월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큰마당에서 열린다.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방송공사와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근간으로 세계사에 유례없이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룬 지난 대한민국 100년의 역사를 기억, 성찰하고 미래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어가는 꿈과 희망을 온 국민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의 주제는 지난 100년 동안 이 땅에 피어나고, 앞으
【이모작뉴스 민경덕 기자】 국토교통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에서의 디지털 범죄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안심터미널 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8월 발표한 교통시설 내 디지털 범죄 근절 대책의 후속조치다.불법촬영을 통한 범죄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지하철, 철도,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다중이용교통시설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범죄 수법 또한 다양해지고 있어 전국 버스터미널에 전문 탐지장비를 지원하여 교통시설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범죄피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