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문화재단 수원 행궁동 벽화마을 ‘달달한 생활공방’에서 5명의 공방지기와 함께 크리스마스 소품을 만드는 ‘수(手)수(秀)한 크리스마스’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수수한 크리스마스’는 최재이(민화), 권영원(규방공예), 김승연(도예), 이한희(위빙), 윤희경(전통염색) 공방지기 5명과 함께 ▲포인세티아 민화 그리기 ▲크리스마스 청·홍 오너먼트 만들기 ▲크리스마스 모빌 만들기 ▲알록달록 달달한 스카프 ▲크리스마스 풍경 만들기 등 5가지 크리스마스 소품 만들기
경기 고양문화재단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일평생 창작 활동에 전념해 온 65세 이상 고양지역의 원로 미술가들의 초대전 '은빛 나래'를 12월 1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고양시에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활동을 펼친 저명한 화가들을 포함, 수많은 전문 미술인들이 거주하며 활약하고 있다.재단은 작품 활동에 전념해 온 원로 미술가들이 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고 각계각층의 원로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라는 뜻을 담아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전시에서는 기존 회화의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국가무형문화재기능협회와 공동으로 제44회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을 12월 10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44회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은 올곧이 전승되어 온 전통공예의 의미를 다시금 일깨우고 우리 전통문화의 맥을 보존·계승하기 위한 국가 공모전으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전통 공예인들을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이번 전시에서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화재청장상 등 본상 수상작을 비롯하여 우리
‘어르신의 삶과 이야기’를 예술을 통해 풀어내는 가 ‘노년본색(老年本色)’이라는 부제로 오는 12월 5일(목)부터 6일(금) 양일 간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주관한다.올해는 노년의 삶, 그 자체에 예술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노년본색(老年本色)’이라는 부제로 어르신들의 노년에 대한 의미를 보다 다채롭고 가치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특히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 주관하는 '신중년을 위한 토크콘서트'가 11월 28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다시 뛰는 4060'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는 신중년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사회 참여 활성화와 제2의 인생설계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200여명이 참석했다.박덕곤 센터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마을버스로 세계일주 한 여행 작가 임택은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정하지 마라”, 미래인재양성연구소 전계화 소장은 “인생의 비전있는 사람은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잔디마당에서 11월 26일 '순천 사랑애(愛) 김장나눔 대축제'를 시민 2600여명과 관광객이 참여한 가운데 따듯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순천 시 승격 70주년 기념으로 처음 열린 '김장 나눔 대축제'에서는 107개 기관과 단체, 종교계, 기업, 자원봉사자의 붉은 앞치마와 빨간 고무장갑 물결이 잔디광장을 가득 메우며 사랑의 꽃을 피웠다.김장 나눔은 시청을 비롯해 각 기관과 단체 회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기금으로 37t 에 이르는 배추 2만포기로 김장을 담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
허름한 초가집 안에서 베를 짜며 흥얼거리는 아낙네들의 소리, 소를 몰고 논과 들로 이동하며 불렀던 초동들의 소리, 소중한 사람을 잃고 슬퍼하며 마음을 달래는 애절한 소리, 동네 앞마당에서 떠들썩하게 놀고 있는 활기찬 아이들의 소리,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낚이기를 바라며 불렀던 염원의 소리까지...서울시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지금은 듣기 어려워진 소리들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시민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 11월 21일 개관했다.‘향토민요’는 일정한 지역 사람들이 삶의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트럼프 대통령 등장 이후 미국 중심의 국제질서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요즘, 한국의 외교 상황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지난 11월 9일, 인사동의 한 찻집에서 전직 외교관 한 분을 만나 고견을 들어보았다.주 이라크 대사대리, 주 아제르바이잔 대사, 주 짐바브웨 대사(잠비아, 말라위, 모잠비크 겸임), 본부대사, 동북아역사재단 국제표기명칭대사 등을 역임하신 류광철 선생님이다. 류 선생님은 서울대 독문과와 인디애나대 행정학과를 나왔고 1981년 외무고시로 입부한 후 2014년 정년퇴임까지 3
나는 날개를 접은 한 마리 매미다.젖 먹던 힘까지 다리에 실으며 입을 앙다물고 주문을 외듯 진지하게 읊조린다. 나는 전신을 나무 등걸에 밀착한 매미를 연상하며 최대한 암벽과 한 몸이 되려고 안간힘을 쓴다. 이 암벽은 여태까지 지나온 암벽들과는 달리 밧줄이 없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발을 디딜 만한 간격으로 움푹움푹 홈이 파여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아무리 생각해도 묘책이 없다. 나는 마음을 단단히 다지면서 남편의 꽁무니만 쫓아 열심히 기어오른다. 남편도 나와 거의 똑같은 자세여서 나를 끌어올려줄 상황이 아니다. 일순간 비장감이 가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전통 가구나 창호를 만드는 사람을 ‘소목장’이라고 한다. 정부는 소목장을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하고, 그 문하에서 3년의 배움 과정을 거친 후 내부 심사와 자격시험을 통과한 사람에게 소목장 이수자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이수자들의 배움의 결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뜻 깊은 전시가 열려 이목이 집중된다.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박명배의 이수자 12명이 오는 11월 12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한국목가구 展-과거와 현재의 공존&rsquo
나는 잠 잘 때마다 거의 매일 꿈을 꾸는 편이다. 어떤 경우에는 꿈속에서 또 잠을 자는 입체적 꿈까지 꾸면서 꿈과 현실을 혼동하기도 한다. 장자는 나비의 꿈을 꾸고 나서 물화(物化)를 얘기했지만, 나는 그저 꿈속의 이야기에 내재된 의미 파악에만 열을 올린다.어린 시절, 나는 우주 공간을 날아다니며 신비한 환상의 세계를 여행하는 꿈을 자주 꾸곤 했다. 지금도 물론 그런 꿈은 진행형이다. 나는 유난히 금성과 화성에 관심이 많다. 그 별들의 밝기나 빛깔 등의 과학적 사실은 뒷전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별을 관찰한다는 게 그저 큰 즐거움이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3∙1운동 전후 국내외 7개의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가 이동녕, 이승만, 안창호, 이동휘 등을 중심으로 1919년 4월 11일 상해를 거점으로 개헌형식으로 수립됐다. 당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했으며 이름도 없이 사라져갔다.극단 ‘극발전소301’은 이러한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연극 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이 작품
굴지의 대학병원에서도 못 찾았으니 어떡한다? 까짓것 현해탄 건너 동경대, 그래도 안 되면 태평양 건너 가보는 거지 뭐.큰소리로 떠벌이는 남편의 얼굴은 조롱 섞인 웃음으로 터질 듯하다. 나도 질세라 히죽거리며 선뜻 답을 챙긴다.그냥 태평양 건너 하버드로 직행해요.나는 지난 열흘 동안 꼼짝없이 가시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녔다. 유난히 생선을 좋아하는 나는 그날 점심 메뉴로 생선회를 선택했다. 회를 별로 즐기지 않는 남편은 회 몇 점을 먹고는 바로 매운탕을 주문했다. 불판 위에서 맛깔스럽게 끓어오르는 매운탕. 화관처럼 피어오르는 고춧가루
저기 저기 저 가을 꽃자리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서정주의 시구가 떠오르는 가을이다. 하늘은 더없이 청명해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면서 절로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아니 자질구레한 인생사가 훌쩍 떨어져나가면서 드넓은 바다 같은 심정이 된다. 가을은 역시 남성의 계절임이 분명하다. 해서 유목민인 내 남편이 펄펄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남편은 유목민의 근성을 주체하다 못해 서슴지 않고 정년을 앞당겼다. 유랑, 그것은 결국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심성일는지도 모른다.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