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서울시가 봄을 맞아 시니어 1인 가구를 위한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4월부터 7월까지 비슷한 나이대의 1인가구들이 모여 서울둘레길 걷기, 서촌, 정동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도보로 여행하는 활동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한다.통계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주로 집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시청하는 등 정적인 활동을 선호하고 야외 활동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실내 위주의 정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야외에서 활동하며 건강을 증진하고 새로운 관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1970년대 명절 때가 되면, 이발소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동네 싼 이발소는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발소가 흔치 않다. 미장원이 익숙지 않은 노인은 사우나 이발소를 자주 이용한다.서울에는 14,000여 곳의 이용원이 존재(2022년 9월)한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이용원은 단 2곳뿐이다. 종로구 혜화동의 ‘문화이용원’과 마포구 공덕동의 ‘성우이용원’은 100여 년 동안 한 자리를 지켰다. 두 이용원은 시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전통 방식의 ‘이용(理容)’ 문화를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웰 다잉(Well-Dying)은 품위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를 형상화한 전시를 ‘목인박물관 목석원’에서 관람했다.‘목인박물관 목석원(木人博物館 木石苑)’(관장 김의광)은 2006년 인사동에서 개관한 ‘목인박물관’이 2019년 종로구 부암동으로 이전하여 재개관한 곳이다. 부암동 주민센터에서 500m 거리인데, 도보로 올라가는 길이 약간 가파르다. 하지만 목석원은 인왕산과 한양도성 성곽으로 둘러싸인 자연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며 예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인사동 문화거리는 언제 가도 새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어 좋다. 봄바람 부는 날, 인사동 ‘갤러리 인사1010’에서 열린 김인태 사진전 을 관람했다.김인태(76) 작가는 1980년에 미국에 이민하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경사진작가이다. 그의 작품은 미국 사진전문잡지 ‘B&W’의 표지(2004년 6월호)를 장식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뮤지엄(LACMA)에도 작품이 소장돼 있다. 영국 왕립사진가협회와 스위스 포토그라피스 연감에도 수록된 작가다. 2008년 국내 전시 이후 15년 만의
"진실을 봤을 때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삶을 살아주세요. 그러면 진정한 평화가 오지 않을까요? 여러분들이 민들레 씨앗처럼 씨앗을 퍼트려주세요!” - 조각가 김서경[이모작뉴스 고석배 기자] 평화의 소녀상을 처음 세상에 낳은 김서경 조각가와 김운성 조각가는 해마다 이맘때가 가장 바쁘다. 1, 2월은 3·1절이, 7, 8월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바쁠 때면, 두 조각가는 간혹 트랜스포머가 된다. 합체로봇은 합쳐 있을 때 강한 에너지를 발생하지만 분리돼 있을 때도 충분한 시너지를 낸다. 올 7월에도 한 사람은 캐나다로,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운현궁의 전통문화·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6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운현궁은 조선왕조 제26대 임금인 고종이 즉위하기 전 12세까지 살았던 곳으로 흥선대원군의 정치활동 근거지로서 유서가 깊다. 6월 30일역사 토크와 국악의 선율이 함께하는 가 운현궁 이로당과 노락당 마당에서 오는 6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다. ‘종로구의 역사 명소와 옛 그림’이라는 주제로 윤소영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고연희 교수(성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나는 요즘 그림을 배우고 있다. 하얀 도화지 위에 색칠을 하는 것, 아마도 초등학교, 아니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인 것 같다. 루소는“어린 아이들의 뇌는 마치, 하얀 백지와 같다.그 머리 속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무슨 그림이라도 그려지게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일면,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 같다. 요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주위에 점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왜 그럴까?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뇌 속이 신선해지는 느낌이 든다. 마치 내가 숲속의 요정이 된 것
토완(土完), “내 생, 흙으로 이야기하자3””나의 길은,완성이 아닌 과정이다.내 발자취이고, 부산물이다.계속하는 과정에 허물 같은 것이다.아직도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다.결국, 모든 예술에 길은 비슷하지 않을까?“- 토완(土完)[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도공의 토완(土完)의 다방(茶房)에 앉아 차를 나누며 남쪽 바다를 내려다보니, 문득 옛 생각 하나가 둥두렷이 떠오른다. 젊은 날 어느 해인가 겨울날, 이 집 어린 아들 셋과 부부와 함께 우리는 겁도 없이 이 땅의 최초의 국립공원인 지리산으
낭도(狼島) 바닷가에서, 도갓집을 만나다 “세월 속에 쓸모 있는 건하나도 없어”하릴없이 해풍에 날려 보냈던 말이오늘 더욱 아릿하게 폐부로 들어온다파도는 온종일 몰려와방파제를 쳐울덕증이 나게 하고잠깐 아릿하게 땅멀미를 한다파랑, 노랑, 녹색의 깃발 속에 바다로 나가,뭍으로 돌아오지 못한 동네 사람들삭아버린 달비 몇 가닥만 남아, 아득하다- 폐선,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썰물이 된 낭도 포구에는 많은 배가 바닥에 삐툴삐툴 누워 있다. 이제는 바다로 나가기를 멈춘 폐선도 보인다. 대부분의 집들의 벽에는 여수에
[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늦가을을 닮은 강화도 수하박물관을 찾았다. 마치 한평생 청렴하게 살아온 선비가 자신의 농익은 인생을 마지막으로 갈무리하듯, 수하박물관 구석구석엔 손때 묻은 정겨운 옛 물건들이 낙엽사이에서 무심하게 찾는 이를 반기고 있다. 이곳 주인장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았다. 라디오 CM PD로 라디오 광고의 전성기를 이끌고, 국제로타리 3650지구 총재로서 나눔과 봉사의 삶을 살아온 박수부 관장이 바로 이곳 수하박물관의 주인장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삶을 살았고, 또 청렴과 나눔을 삶속에서 실천해 온 수하 박수부 관장은
[이모작뉴스 김수정 기자]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여행의 가장 큰 이유를 ‘음식’이라고 ‘서울 안전관광 캠페인’ 설문 결과 나타났다. 서울은 팔도의 다양한 미식문화를 품고 있어 K-Food의 진수를 맛보고 즐길 수 있다.세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서울의 맛을 선보이기 위한 ‘서울 미식주간(Taste of Seoul)’이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의 주최로 10월 29일(금)부터 11월 3일(수)까지 6일 간 진행한다.‘서울로 떠나는 6일간의 세계미식여행&rsq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피맛골은 ‘조선시대 종로를 오가던 평민들이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避馬)’이라는 유래담이 있는 골목길이다. 피맛골 끝자락, 3·1운동 학생 지도자들의 집회 장소였던 승동교회와 담을 마주하고 있는 곳에 복합문화공간 ‘인사동 코트(KOTE)’가 있다. 인사동 초입 큰 도로 바로 뒤, 500평의 넓은 땅에 100년 넘은 오동나무를 중심으로 넓은 정원을 만들고, 60년 넘은 낡은 건물 세 개를 연결하여 재생시켜 만든 멋진 문화공간이다. 코트는 꽃과 뜰
어르신들의 안식처이자 집결지, 탑골공원은 벌써 1년 반을 코로나19의 여파로 문을 굳게 닫았다.대문의 규모만큼이나 육중하게 닫아버린 공원을 안타까워하는 이는 일반 관람자도 마찬가지다. 공원 안을 들어가 보고 싶어도 들어갈 수 없다.탑골공원을 출입하던 어르신들에게 공원폐쇄는 또 다른 아픔이다. 마치 휴전선을 찾아 망향가를 부르는 실향민처럼, 어머니의 품을 잃어버리고 떠도는 고아같은 마음으로 오늘도 탑골 주변을 떠돌고 있다.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집합 금지는 일상이 되었다. 비대면과 디지털 기기 사용은 청장년 세대에게는 비교적
[이모작뉴스 김경 기자]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는 일본을 향해 일침을 놓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지난 26일 사진가 전재홍의 사진전 이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 개막했다.일제강점기 건축물을 기록하던 사진가 전재홍은 2003년 한국에 유일하게 남은 신사(神社)를 담기 위해 전남 고흥의 소록도를 방문한다. 그곳에서 신사참배 거부로 신체의 손가락과 다리가 잘리는 단종을 당했다는 장기진(蔣基鎭) 씨를 만나면서 사진의 변곡점을 맞게 된다.한센인 장기진과의 만남은 일본제국주의 생존 피해자들에 대한 기록의 절실함을 증폭시켰다.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광화문에 위치하고 있는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비영리기관이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섰다.'광화문 원팀(One Team)' 출범식이 5월 25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광화문 소재 총 14개의 기업, 지자체, 비영리 기관의 참여로 열렸다.이날 출범식에는 서울시 김도식 정무부시장, 한국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 KT 구현모 대표, 라이나생명 조지은 사장, 세종문화회관 김성규 사장, 행정안전부 박성호 지방자치분권실장, 법무법인 태평양 오양호 대표 변호사, 한국중앙자원봉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축하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가는 곳이 전시회인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는 전시회도 있다. 지난 1월 20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고(故) 김영택 화백의 펜화전 개막식에 다녀왔다. 김 화백은 자신의 펜화 작업 30년을 정리하는 개인전을 일주일 앞둔 1월 1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자랑스러운 특별 개인전은 유작전이 됐다.전시회장 앞, 한국펜화가협회에서 보낸 축하화환의 글 ‘기억하겠습니다’가 크게 보였다. 전시회장 안에는 김 화백이 본인을 그려 넣은 캄보디아 따프럼 사원
'나는 마사이족이다' 안영상 사진작가 역사선생님에서 사진작가에로도처에 넘치는 빛 중에서도어느 멀고 먼 은하에서 지금 '빛의 속도'로 달려오는 미지의 빛은아직 우리에게 도달하지 않았다.그러나 그것은 빛이 아니다.그것은 아직 땅에 내려앉기도 전에그의 카메라 센서에 붙잡힌 영롱한 빛의 혼이다.가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아무리 코로나가 기승을 부려도 오는 단풍을 막지 못한다. 이런 호시절(好時節), 아프리카의 방랑기 '나는 마사이족이다'의 작가 ‘안영상’ 사진전이
중년의 덕질은 밥 대신, 빵 대신 얻는 게 있다. 바로 행복한 자신감이다.[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서예전, 사진전, 조각전 등의 작품 전시와는 다른, 에세이 책에 수록된 그림의 원화를 전시한 을 관람했다. 잔잔한 감동을 주는 모바일 그림작가인 홍미옥의 에세이집 《색깔을 모았더니 인생이 되었다》에 수록된 원화를 전시하고 있는 인사동 조형갤러리를 지난 10월 7일 다녀왔다.전시장에는 홍 작가가 모바일에 그린 그림 30점이 8절지 스케치북 정도의 크기로 매끈한 아크릴의 디아섹 액자에 프린트되어 전시되어 있었다. ‘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10월 7일, 가을 하늘이 유난히 파랗고 새털구름도 예뻤다. 가을 하늘을 닮은 ‘사진보다 사람이 먼저’인 기분 좋은 사진 전시회에 다녀왔다.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녕만 선생님이 음악인 장사익 선생님의 15년 세월의 음악과 삶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은 사진집 출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회다.한 명의 사진작가가 한 명의 아티스트를 15년의 오랜 시간 동안 촬영해서 한 권의 사진집으로 출간하다니, 놀랍고 이례적인 일이다. 김녕만 작가는 장사익 선생님을 2004년에 처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100세 시대라고 하지만 실제로 건강 수명은 70세를 넘지 못한다고 한다. 그만큼 70세 이후의 삶을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 이러한 통계적 현실과는 상관없이, 아흔이 넘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창작의 열정을 쏟아내는 시인 이생진 선생님의 모습은 경이로움을 넘어 무한한 존경심을 갖게 한다.그동안 독자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온 시인 이생진 선생님의 시구가 지난해 가을 광화문 교보문고 글판을 통해 또다시 우리에게 감동을 주었다.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별처럼 아름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