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지원제도] '혼자 살아도 외롭지 않아요'...서울시 1인가구 지원프로그램

김남기 기자
  • 입력 2023.04.17 13:29
  • 수정 2023.07.1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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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180개 프로그램 문화·취미·여가 활동 지원

1인가구지원센터의 ‘원룸 넓게쓰기’ 프로그램에서 전문가 방문과 일대일 컨설팅을 지원받았다. 집이 좁아도 정리만 잘하면 새집과 같이 깨끗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고, 퇴근 후 집에 오면 심신의 안정을 느낄 수 있었다.

- 강동구 A씨(여, 30대) 1인 가구지원 프로그램 이용자

 

1인 가구 지원센터 프로그램. 사진=서울시 제공
1인 가구 지원센터 프로그램. 사진=서울시 제공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서울시의 1인 가구의 프로그램이 연령별, 관심사별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총 180개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25개 자치구에서 실시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문화·취미·여가, 경제범죄 예방, 심리 건강, 일상생활 정보까지 다양하다.

1인 가구 프로그램은 서울에 사는 1인 가구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자치구별 세부 프로그램 및 자세한 접수 일정 및 신청 방법은 ‘서울시 1인 가구 포털’이나 해당 1인 가구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의 1인 가구는 21년 통계청 기준 약 716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약 36.8%를 차지하고 있다. 1인 가구는 ‘안전, 질병, 빈곤, 외로움, 주거’ 등의 분야에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1인 가구는 경제적 어려움이나 노후 준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고 고립감에 우울증을 겪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5년간('22.~'26.) 추진할 중장기 1인 가구 종합대책으로 ‘4대 안심정책’인 ▴건강 ▴안전 ▴고립 ▴주거에 5조 5,789억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서울시 중장년 1인 밀집지역 조사 결과, 응답자 절반가량(약 45%)은 ‘3개월 내 만나거나 연락한 사람이 없다’고 답할 정도로 중장년층 사회적 고립이 심각하다. 이는 중장년 밀집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자와 비근로자가 많은 데 반해, 외출이나 사회적 교류가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손꼽힌다. 조사대상의 17%는 ‘현재 이웃이 없지만 교류할 의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 1인가구 안심장비 지원사업. 사진=종로구 제공
종로구 1인가구 안심장비 지원사업. 사진=종로구 제공

커뮤니티활동 프로그램은 1인 가구 간 만남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면‧체험 활동 위주로 편성했고, 재무관리, 간단 집수리 방법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주제를 선정해 맞춤형 컨설팅까지 제공한다.

또한 건강 관리(신체, 심리)와 여가 선용 등 1인 가구의 관심과 수요가 높은 분야는 시리즈로 기획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손쉽게 쓰레기 줄이는 법, 보이스 피싱 등 경제범죄 예방법, 기본양념 만드는 법, 돈 아끼는 셀프 집수리 방법, 반려동물 산책 매너 및 간식 훈련법 배우기 등 일상과 밀접하고 친숙한 소재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한, 지난해 진행했던 프로그램 중 참여자 만족도 및 호응이 높았던 프로그램은 구성과 수준을 고도화하여 프로그램 횟수와 참여인원을 확대하였다.

일회성 중심으로 제공하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참여자가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표적으로 ▲저자와의 대화를 통한 자기표현 글쓰기(강남구) ▲반려동물 인식개선 캠페인 및 행동교정 교육(광진구) ▲ 반려 식물 키우는 방법과 심리코칭을 통한 정서 안정(관악구), ▲걷기 코칭 및 걷기대회 개최(성동구) ▲자립준비청년 대상 심리검사 및 심리치료(은평구) 등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참여율이 낮았던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해서는 맞춤형 사회관계망 프로그램, 일명 ‘우리동네 보물지도 제작’도 도입한다.

‘1인 가구 맞춤형 식당 찾기’를 미션으로 모임을 구성해 동네 맛집이나 반찬가게 등을 탐방한 뒤, 이용 편의성과 맛 등을 평가하고 기록으로 남겨 다른 1인 가구도 공유하는 방식으로 사회공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신규사업으로 고시원 등 주거 취약지역과 중장년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취약 1인 가구를 발굴하여 반찬·식사 지원, 나들이, 문화체험 및 디지털 교육 등을 통해 일상생활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1인 가구 누구나 집과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해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점 추진하는 신규 프로그램이나 심리상담, 사회적 관계망 사업 등에도 1인 가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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