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먹으면, 비만발병률 12%↓...체질량지수 15%↓

조경희 기자
  • 입력 2023.12.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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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작뉴스 조경희 기자] 김치를 매일 2~3회씩 섭취하면, 체질량지수 감소량이 약 15%이고, 비만 발병률을 약 1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김치’의 경우 남성에서 비만 및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 낮았고, ‘깍두기’는 8%였다.

세계김치연구소는 비만 대상자의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한국인 영양조사를 기반으로 코호트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연구했다.

코호트 연구(Cohort study)는 특정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노출되지 않은 집단을 추적하고 연구 대상 질병의 발생률을 비교해 요인과 질병 발생 관계를 조사하는 연구 방법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중앙대 신상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의 항비만 기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대규모 코호트 영양역학 분석 방법을 활용했으며, 총 5만 8,29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와 체중 감소와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대규모 코호트 역학자료인 한국인 유전체역학조사(KoGES) 자료를 통해 13년(2004~2016년) 동안의 식사 조사와 신체 계측을 시행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김치 섭취와 비만의 연관성을 연구하였다.

세계김치연구소 실험실.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제공<br>
세계김치연구소 실험실. 사진=세계김치연구소 제공

그 결과 연구팀은 김치를 매일 2~3회(50g/회)씩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 군보다 비만지표인 체질량지수 감소량이 약 15% 나타나 결과적으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만 남성(25≤BMI<30kg/m2)의 경우, 정상체중(BMI<25kg/m2)으로 돌아가는 체중개선 효과에도 김치가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40~69세의 11만 5,726명 참가자를 선정해 김치 섭취와 비만 간의 관련성을 분석하기 위한 단면연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경우 하루 1~3회의 김치 섭취가 비만 발병률을 약 12%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섭취한 ‘배추김치’의 경우 남성에서 비만 및 복부 비만 발병률이 각각 10% 낮았고, ‘깍두기’를 섭취한 남성(3.5회/주)과 여성(1.5회/주) 모두에서 복부 비만 발병률이 비섭취자 대비 남성은 8%, 여성은 11% 정도 낮았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과 대한비만학회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10명 중 4명(42%)이 코로나19 이전보다 평균적으로 체중이 3.5kg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한국인의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비만, 심장병, 당뇨병, 암의 발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각종 식이 위험요인의 지속적인 노출로 인해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김치가 세계적인 건강 발효식품으로 인식되면서, 대표 K-FOOD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6일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브라질, 영국에서도 ‘김치의 날’을 지정하는 등 김치가 건강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김치의 건강 기능성 효능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김치의 새로운 항비만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세계인의 건강식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이번 연구는 김치 섭취 시 항비만 효과가 있음을 동물모델 실험이 아닌 실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대규모 역학자료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이는 세계 최초다”라며, “앞으로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진들과 협력하여 임상시험 연구 등을 추진할 예정이며,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김치가 항비만 효능을 갖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라고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br>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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