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자씨네 집에 86세의 시어머니가 오셨다. 겨울이 되자 추운 시골집에 계시는 것보다 따뜻한 아파트가 지내기 낫다며 아들, 즉 윤자씨의 남편이 모시고 왔다. 60살이 넘자 윤자씨도 이젠 그 불편하던 시어머니가 임의롭고, 그냥 자신보다 나이가 많아서 노환으로 몸이 불편한 여인, 그래서 돌봐주어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하면서 제법 사업을 잘 꾸려가는 남편 덕에 윤자씨는 돈걱정을 크게 하지 않고 살아도 되는 요즘이 좋았다. 큰딸이 결혼을 해서 마침 빈 방도 있는 터라 시어머니가 한겨울 동안 와 계신다고 해도 그리 불편할
국토교통부는 12월 11일부터 고령자와 청년·신혼부부 등 젊은 계층 등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행복주택 총 16곳 5,838호에 대한 ‘19년 4차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령자의 입주자 선정기준은 무주택(1년 이상) 세대구성원으로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인 사람으로 세대 소득이 평균소득의 100% 이하, 세대내 총자산 2.8억원, 자동차 0.249억원 이하이다.4차 입주자 모집지구는 서울휘경 등 수도권 8곳 3,628호, 부산강서 등 지방권 8곳 2,210호이다. 이번 모
웰니스(wellness)는 웰빙(well-being)과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의 합성어로 신체와 정신은 물론 사회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의미한다.한국관광공사는 그동안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웰니스 상품에 많은 공을 기울여 왔다.이에 한국관광공사는 11월 6일 충북 충주의 웰니스 관광지인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3代가 함께 떠나는 행복한 웰니스 여행' 시범 행사를 갖는다고 3일 밝혔다.충북 충주는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의 대상 지역으로 지난 4월
관호씨와 친구 5명은 한 해의 마지막 모임을 종로의 한 연탄구이 고깃집에서 갖기로 했다. 요즘 유행한다는 70년대 레트로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가 아닌가. 가스불과 달리 천천히 타오르며 적당한 불맛을 주는 연탄구이는 고기의 참맛을 주기에 맛으로도 찾을만했고, 연탄을 주연료로 사용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기에 추억과 호감도 남달랐다.친구들이 하나 둘, 떠들썩한 연탄구이 집으로 들어오는데 동식씨가 입구에서 머뭇거리는게 보였다. 처음에는 전화를 받나 했는데, 왠지 코트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식당 안을 보기만 할 뿐 들어오질
'서해바다 용왕님 남해바다 용왕님 아무개나 아무개네 고깃배는 오늘부터 조기잡이 나가는데 ~ 용왕님께 비나이다'이 가사는 배가 출항하기 전에 올리는 고사를 노래로 풀어내는 어로요는 황해남도 해주의 '뱃고사'이다.현재 상여소리 중 강원도 횡성의 회다지소리, 진도 만가 등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북녘 상여소리는 음계와 선율이 독특하다.북녘 상여소리의 종교적 색채는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남 지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불교의 영향을 받은 가사도 등장한다. 망자의 시각에서 또는 남은 가족의 입장에서 부르는 가
‘2019 경기도 인간문화재 대축제’가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천년의 자랑, 전통愛 물들다’를 주제로 부천시 오정아트홀에서 개최된다.경기도가 주최하고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공예기술‧전통주분야 40종목과 음악‧무용‧놀이와 의식분야 27종목의 경기도무형문화유산을 도민과 애호가들에게 공개하는 자리이다. 예능종목 공연과 기능종목 작품전시 및 실연, 전통주 시음 및 무형문화재 작품판매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 인간문화재와 전수교육 조교들이
영순씨는 올해 초에 남편을 졸랐다.“여보, 양평 쪽에 여러 가구가 몇 이랑씩 텃밭농사를 지을 수 있는 집단 텃밭이 있대요. 요즘 그런데 얻으려면 경쟁이 심해서 빨리 가서 신청해야 돼요. 올해 봄부터 채소를 심으려면 지금 현장을 확인하고 두 세 이랑 정도는 재배한다고 계약을 해야 돼요.”그런데도 공무원으로 퇴직한 남편 민국씨는 영 심드렁했다.“당신 정년퇴직하면 나랑 여행 다니고 텃밭 가꿀 시간이 난다는 기대에 남들이 싫다는 남편의 퇴직도 난 괜찮던데, 내 손으로 가꾼 싱싱한 상추쌈 먹을 생각하면 기분이
'제4회 늘푸른연극제에서는 ‘그 꽃, 피다’를 주제로 12월 5일 개막작 '하프라이프'와 함께 원로 연극인들의 인생과 예술혼을 담은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늘푸른연극제 운영위원인 서현석 전주소리문화의전당 대표이사는 “원로의 기준을 70세 이상으로 삼는데 70세가 넘은 연극인이 많아지고 있다”며 “3회까지 선정을 통해 진행해왔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원로의 작품들을 보여주기 위해 공모의 형식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연극 ‘하프라이프’
웨딩드레스 투어? 이게 무슨 말이야? 딸의 결혼식 날짜가 결정되자 여러 가지로 바빠진 민자씨에게 난데없는 단어가 들려왔다. 웨딩드레스 투어를 같이 하자는 것이다. 웨딩드레스를 차려 입고 여행을 가는 게 웨딩드레스 투어인가? 하는데 딸애의 설명인즉슨 이랬다.“요즘엔 신부들이 자신의 분위기와 체형에 맞는 드레스를 선택하기 위해 웨딩드레스 샵(shop) 몇 군데에 가서 입어보고 1차로 자신의 분위기에 맞는 곳을 먼저 고르고 2차는 1차로 정한 그 샵에서 다시 디자인을 골라 몸에 맞게 수정해서 입어요.”“그
명화 속에 숨은 화가의 비밀스러운 기법이 최첨단 디지털 콘텐츠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결합한 전시회가 열린다.울산 중구문화의전당은 오는 11월 16일부터 12월 7일까지 1층 별빛마루에서 기획전시 '명화 속 과학체험전-모나리자의 비밀을 찾아라!'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단순히 바라만보는 전시가 수동적으로 전시를 보는 것만이 아닌 아이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경험을 통해 습득할 수 있게 만들었다..또한 교과서에서만 봤던 명화들 속에 숨어있는 원근법, 점묘법, 프랙탈, 왜곡, 착시 등 9가지의 과학적 원리
【이모작뉴스 오은주 기자】 토끼와 자라 이야기인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콘서트 가 오는 11월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성수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성동문화재단과 창작국악그룹 그림(The林) 주최‧주관하는 동화콘서트 는 판소리 수궁가 중 ‘자라 별주부의 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해 그림의 음악과 영상, 오브제 등으로 입체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마련했다.왁자지껄, 시끌벅적한 바다 속 흥겨운 잔치를 그림 특유의 재치 있는 음악과 연주, 그리고 바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기생 친구들끼리 모인 저녁식사 자리라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고 술맛도 나건만 민규씨는 왠지 좌불안석이다. 아직은 현역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 60대 초반의 나이인지라 저녁모임의 시작시간도 7시였다. 민규씨는 1차만 끝내고 일어서도 집에 가면 9시가 넘는다는 생각이 뱅뱅 돌았다. 59세쯤 정년을 채우고 회사에서 은퇴해서 취미생활 말고는 재취업을 하지 않은 민규씨는 현역친구들과의 만남이 사회에 대한 감각을 유지시켜 주거나 추억을 불러들여서 좋았다. 특히 고등학교 동기생들이라면 가치관이 상당히 비슷해서 미묘한 정치나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