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여수에 오려거든1북쪽에는 종고산이 솟아 있고요남쪽에는 장군도가 놓여있구나거울 같은 바다 위엔 고기 잡는 배돛을 달고 왔다 같다 오동도 바다아 아름답구나, 여수항 경치아 아름답구나, 여수항 경치[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이탈리아의 나폴리보다 더 빼어난 풍광을 지닌 여수 밤바다. 종포(鐘浦)에서 바라본 바다는 오색 불빛들이 빠져 넘실대고 있었다.KBS 방송국의 다큐 3일에 나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종포의 ‘낭만포차’에는, 추석 전날 온 차량들과 엉켜 2중 주차까지 하며 인파로 넘쳐나고 있다. 온 나라가 코로나라고 하지만, 여
[이모작뉴스 송선희 기자] 추석 연휴 성묘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교통사고를 목격한 故이영곤 원장은 즉시 자신의 차량을 갓길에 정차하고 사고 차량의 부상자를 도우려다 뒤이어 빗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의해 사망했다.“검사받을 돈이 없었을 때 돈 걱정 말라며, 치료해주신 분이세요” - 30년 인연의 일순의 조문객“어릴 적 리어커를 끌어가며 장학금을 받아 학업을 이어갔기에.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도 아끼지 않았죠. 친구임에도 존경했습니다. - 진주고등학교 동문고속도로 빗길 교통사고 부상자 도우려다 사망한 故이
[이모작뉴스 이선희 기자] 40세 이상 중장년 근로자 2명 중 1명은 퇴직 후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취업에 성공하기까지 입사 지원한 횟수는 평균 7.5회, 소요된 기간은 평균 13.8개월로 나타났다.벼룩시장이 40세 이상 중장년층 1141명을 대상으로 ‘경제활동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현재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9.4%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 중 54.5%는 ‘퇴직(권고사직, 명예퇴직 등 포함) 후 재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이 만 65세 이상이면 소득과 상관없이 기초연금을 지급받도록 하는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기초연금에서 제외된 상위 30% 노인층은 일부 자산이 있더라도 일정한 실소득이 없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정안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고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기초연금 대상을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 하위 70%로 제한하고 있는 현행 법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이다.
위빠사나(vipassana) 수행과 ‘쉐다곤 황금탑(Shwedagon gold pagoda)’ “요즘 산중에 있는 절간에 가보면 한심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대중은 물론 스님들도 물 쓰듯 세제와 퐁퐁 등을 쓰고 있다.일회용품과 비닐도 넘치게 낭비하고 있다.“산 중에 살 자격이 없는 산중들이다.”제발 스님들도 환경에 좀, 각성(覺性)하셨으면 좋겠다.불제자의 입장이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미얀마는 테라와다(소승불교小乘佛敎, 상좌부 불교) 불교의 나라다. 우리나라를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종로구 안국동 옛 풍문여고를 리모델링한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했다. 한국 공예의 역사와 최고의 공예품을 감상할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공예 박물관이다. 코로나로 인해 개관식은 연기됐고, 지금은 사전관람 기간으로 인터넷 예약을 통해 운영 중이다. 이곳을 지난 8월 2일 다녀왔다.풍문여고는 담장 옆 여고를 다닌 특별한 인연이 있는 학교라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다. 풍문여고의 운동장과 건물들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리모델링해서 반가웠다. 지금은 돌담과 정문이 없어져 공원처럼 열려
힐링레시피=훌라댄스 한스푼+노래 두스푼‘한국하와이문화협회’ 이동걸 대표[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코로나19의 기승으로 인해 많은 시니어들이 일상의 무기력함과 코로나블루에 시달리고 있다. 몸과 마음에 내상을 입은 시니어들에게 힐링인터뷰가 코로나블루 극복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힐링인터뷰’는 건강·문화 활동을 하는 명사들로 부터 ‘힐링레시피’ 노하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두 번째 힐링인터뷰 주자는 ‘하와이문화협회’ 이동걸 대표이다.코로나
[이모작뉴스 윤철순 기자] 정부가 가구 소득 하위 국민 80%에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 대상 기준을 이달 하순 발표하기로 했다.6월분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소득 하위 80% 가구를 선별한 뒤, 해당 가구의 가구원 중 성인들에게는 개인별로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다.5일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10문 10답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Q1. 지난해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A. 지원대상을 보면
[이모작뉴스 천건희 기자] 특별한 사진전이었다. 평생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한국과 일본 두 명의 사진작가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신기하게, 동일한 시선의 닮은꼴 작품을 찍었다. 두 작가 모두 이미 고인이 되었고, 그들의 딸, 아들이 인연을 맺어 사진전을 함께 열었다. 지난 6월 17일, 사진위주 류가헌갤러리에서 『그들이 있던 시간』 전시를 관람했다.한국의 사진작가 한영수와 일본의 사진작가 이노우에 코지가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까지의 일상을 담은 흑백 사진 전시이다. 제1전시실에는 작품이 한 쌍씩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인류를 선의지로 이끄는 불국(佛國)내 일생에 언제 또 와볼지 모르는, 바간 왕국,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구경 왔지요.함께 오니 너무 좋네요 - 바간 왕국에서[이모작 뉴스 윤재훈기자] 벌판에는 황토빛으로 빛바랜 수많은 탑(전탑)이 서 있지만, 몇 개의 큰 사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적이 없다. 홀로 불타의 천 년 도량을 거닐며, 삼세(三世)의 의미를 되뇌어 본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서녘으로 간다.인적이 없는 호젓한 사원을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오토바이를 탄 청년이 다가와 선셋(sunset, 일몰)이 멋진 사원이 있다고 호객을
예수님, 부처님 오신 날 훼방질해요. “인간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종교가 무슨 필요가 있는가?”“구극(究極)은, 인간이 행복하기 위해서, 종교를 믿는 것 아닌가? ” 어린 시절, 찬 바람이 몰아치던 겨울날, 높은 탑에 반짝이는 크리스마스의 오색 트리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 그것은 크나큰 볼거리였다. 나는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교회에 갔다. 그날 가면 그 시절 귀한 빵과 우유를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충무동 교회였던가, 하얀 바탕에 옛 일본식 목조건물로,
바간 왕국 속으로살아있는 것들에게가장 숭고한, 먹기 위해제 몸보다 수백 배 큰 만다라를 끌고사람들이 잠든 후막 생을 마감한 경전을 끌고야단법석野壇法席 중이다- 만다라, 윤재훈 아침이면 점차 오토바이 소리 높아가고, 붉은 가사를 입고 탁발을 나선 멍크(스님)들의 모습이 보인다. 게스트하우스 오른쪽으로 미얀마의 서민들이 와서 먹는 식당이 있다. 젊은 나라라 그런지 전통나무가옥에는 오전부터 청년들로 넘쳐난다. 술과 차를 파는데, 낮에는 삼삼오오 모여 짜이를 마신다. 차가 생활화되어 있는 그들의 문화가 참 좋아 보인다.여기서도 커피가 가장
조지아 '므크바리 강변'에 앉아, 와인을 마시다 저무는 것이 어디 어둠뿐이랴캄캄하게 저물어 가는 트빌리시므크바리 강변에 앉아지나온 길을 생각한다수천 리 지나왔던 실크로드가어느새 가슴 속으로 들어와 있다그 길을 낙타를 몰고 떠났던대상들처럼 헤매며 왔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오늘도 자그마하게 푸시킨 공원은 사람들로 붐빈다. 공원 규모에 걸맞지 않게 분수에 물발은 20대의 사내처럼 세다.“그대 자유로운 영혼이원하는 곳으로 떠나라.어린아이처럼 무모하게”-푸시킨여기서부터 루스타 벨리 메트로역까지 가는
조지아, 구걸의 풍경국경으로 갈라져 있지만,인터넷으로 묶여진 지구촌은 초 단위로 가까워져 버려,국경의 의미가 갈수록 무의미해지는 것 같다.코로나의 광풍이 몰아치고 있는 시대에는 더욱 그러하다.세계의 국경을 지나가면서, 인류공생의 길을 생각해 본다.[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사람들이 반지하에 많이 산다. 그런데 내려가는 계단이 인도 쪽으로 나있어, 곳곳에 푹, 푹, 꺼져있다. 반 정도 올라가는 1층도 계단이 길 쪽으로 튀어나와 있다. 가로등도 별로 없어 밤에 술이라도 한 잔 먹고 비틀대다가는, 큰일 나겠다. 그리고 자판기를 비롯하여
원성진 영화감독자칭 ‘한물 간’ 영화인이라지만 아직도 그는 ‘현재진행형’[이모작뉴스 박애경 기자] 영화가 없는 우리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또는 TV나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채널을 통해 요즘 유행어인 ‘1일1깡’처럼 ‘1일1영화’할 만큼 영화는 우리 삶과 문화 속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영화는 우리의 눈과 귀를 확장하고, 욕망을 영상으로 구체화하고, 대리만족하게 한다. 때로는 영화를 통해 과거의 삶, 현재의 삶, 미래
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를 마라어디로 가느냐고 묻지를 마라어디에 사느냐고 묻지도 마라그대들이여 잘 가라.한 시절 좋은 인연이었다.여기서 받은 기운들이,앞으로의 수행에 큰 힘이 되기를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타일랜드의 위파사나 멍크들에게는 두 가지 수행환경이 있다. ‘담마 유타’와 ‘마하니카야’이다.어두운 노란색 가사를 입은 ‘담마 유타(Thammayutta, 팔리어Arayya Vasi)’는 위파사나 명상(Forest Monk vippasa) 수행을 하며, 하루 한 끼만
풍등(風燈)을 띄우며꿈이 무엇이니 묻자소녀는 하얀 잇속을 드러내며빙긋이 웃기만 한다 소녀가 물끄러미나를 바라다본다나도 열적어하늘만 올려다본다바람 따라 아스라하게사라지는 등불 오늘 밤 어느 무인도에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별 하나떨어져 내릴 것만 같다- 풍등(風燈), 몽족 마을에서, 윤재훈 [이모작뉴스 윤재훈기자] 마침내 아잔이 불을 끄라고 한다. 나무가 풍부해 며칠 동안 장작불 위에서 푹 고듯이 끓이더니 약간 진득한 액(液)이 되었다. 이것을 ‘타이 메디신 오일’, 또는 &lsquo
소박한 수행자들바람이 눈앞에서어른거리나 싶더니솔방울 하나툭, 하고소 등으로 떨어졌다깜작 놀란 소길길이 뛰더니,산문으로 들어가십우도 속으로사라져 버렸다- ‘흰소를 찾아서’,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새벽이 되면 등이 시리도록 냉기가 올라온다. 이것저것 6장 가까이 깔았는데도 춥다. 요리조리 몸을 뒤척여 보지만 소용없다. 그래서 저절로 잠이 일찍 깬다. 오늘은 바닥을 따뜻하게 깔아야지 하지만, 햇빛이 나면 또 잊어버리는 설산에 사는 ‘한고조(寒苦鳥, 衆生)’ 같다.해만 뜨며 지난 밤의
위파사나 명상의 연말연시 풍경4”윤회의 고리를 누가 끊어줄 것인가?산방에 오래된 방석 하나고승대덕을 두 분이나 낳았다는데 봄볕 아른거리는 날나도 그 위에가만히 앉아보면,민들레 한 송이 쯤피워 낼 수 있을 것도 같아- ‘산방(山房)의 방석 하나’,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갑자기 하루 한 끼만 먹으니 배가 고프다. 슬글슬금 산그늘처럼 마을로 내려간다. 허름한 가게로 들어가니 아주머니 두 사람이 ‘타이 위스키’ 마시고 있더니 한 잔 건넨다.집에서 대충 만든 독주인데, 40도가
생사(生死)가 일여(一如)한데, 나를 이룰 곳이 어디냐? 3 “법(法)이란 무엇인가?하루 세 끼 밥 먹고,하루종일 했던 행동들이 다 법일 것이다.상주불멸(常住不滅), 행주좌와(行住坐臥)이다.그러면 모든 행동이 더욱 조심스러워질 것이다.” - 위파사나 수행 중에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좀통’은 치앙마이 인근에 있는 소도시이다. 이곳에는 타일랜드 북쪽에서 가장 큰 ‘외국인을 위한 위파사나 수행사원’이 있다. 지금도 수행자들을 위한 숙소를 짓고 있는데, 이 인근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