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노인일자리 대폭 늘어난다...14만7천개 증가

이지훈 기자
  • 입력 2023.08.30 12:03
  • 수정 2023.08.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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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024년 예산에 노인일자리 100만여개 공급 계획 담아

[이모작뉴스 이지훈 기자] 정부가 2024년 예산안은 지난 29일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알뜰 재정, 살뜰 민생’이라는 모토로 편성됐다. 노조지원이나 실업급여 지원 등은 대폭 삭감되는 반면 내년에 1000만명을 돌파하는 노인이구 증가에 대응해 노인일자리 예산과 노인 기초수급자 복지예산은 대폭 늘렸다.

정부 발표안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인구는 901만8000명에 달하는 가운데 노인일자리 수는 84만5000개에 그쳤다. 대기자 8만5000명까지 합쳐 희망자를 산정할 경우 노인일자리 희망자 대비 일자리 개수는 10.3%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는 내년 노인일자리를 올해(88만3000개) 대비 14만7000개 늘릴 예정이다. 이는 역대 최고 증가 수준으로 내년 일자리 숫자는 103만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 예산은 올해 20조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 늘어난 22조8000억원이다.

노인일자리 증가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노노(老老)케어, 교통도우미 등 비교적 단순업무를 하는 공익형 일자리는 내년 65만4000개가 될 예정이다. 보육교사보조, 공공행정 업무지원 등 사회서비스형 일자리는 15만1000개, 실버카페, 지하철 택배 등 민간형은 22만5000개로 모집 운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수당도 2018년 이후 6년 만에 7% 가량(2~4만원) 인상된다. 공익형은 월 27만원에서 29만원으로, 사회서비스형은 59만4000원에서 63만4000원으로 증액된다.

노인인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기초수급자 비중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수급자 노인가구 비중은 지난 2021년(43.2%) 처음으로 40%대를 돌파한 뒤에도 올해 45.3%로 늘어나는 등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기초수급자 노인들을 위한 예산도 더 확보했다.

노인 소득 하위 70%에 지급하는 기초연금은 월 32만3000원에서 33만4000원으로 1만1000원 인상된다. 지급 대상도 665만 명에서 700만6000명으로 약 35만6000명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카페 운영하는 노인들 / 사진= 뉴시스 제공
노인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카페 운영하는 노인들 / 사진=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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