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순서]① 내 집처럼 편안한 요양...서울요양원 사례② 내 집에서 생을 마감할 권리...국내외 임종사례③ 행복마을’의 지키미....공나윤 요양보호사④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나영미 요양팀장돌봄은 단순히 자격증만 있으면, 수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진심을 담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실습생들에게도 이러한 태도를 가르치며,돌봄은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어르신의 마음을 읽어주고,이해하며, 함께하는 것이다.- 나영미 요양팀장(서울요양원)[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나영미 서울요양원 요양팀장은 9년 차 간호조무사이다. 12년 전
[연재순서]① 내 집처럼 편안한 요양...서울요양원 사례② 내 집에서 생을 마감할 권리...국내외 임종사례③ 행복마을’의 지키미....공나윤 요양보호사④ 마음을 읽어주는 사람...나영미 요양팀장밤새 어르신들이 열도 없고 아침 식사도 다 잘 드셨다면,밤 근무 후 아침 퇴근길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어요.- 공나윤 요양보호사(서울요양원)60대 시작한 인생이모작, 6년 차 요양보호사 ‘공나윤’[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5년 전, 공나윤 요양보호사는 자신의 이모작 직장으로 서울요양원에 입사했다. 당시 면접에는 대략 6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인터뷰: 우수상 '원덕환'“적극적인 자세로 임한다면 못 할 일은 없어요”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원덕환은 중장년 인턴십을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고 성취했다. 동작구에 있는 19개 기업 중에서 자기가 희망하는 기업에 지원해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 과정부터 시작해서, 특히 IT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선택한 관련 기업의 AI 부서에서 인턴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규직으로 승진한 이야기는 나이가 직업 세계에서 그저 숫자에 불과함을 보여준다.정규직으로 발령받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건 원덕환의 티칭 노하우와 사회적 기업에서 중요시하는 인
“아빠가 웃는 걸 정말 오랜만에 보네”[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을 봐온 가족들의 반응에 대해, 김유진 씨는,사람이 변했다고 합니다.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뀌고 밝아졌다고요. 딸은 아빠가 웃는 걸 정말 오랜만에 본다고 해요. 아내도 수입 등을 다 떠나서 사람이 바뀐 것 자체가 너무 좋다고 하고요. 사실 저는 제가 (과거 구직 기간에) 어떤 상태였는지 몰랐어요. 나중에야 ‘내가 그때 가족들을 알게 모르게 힘들게 했구나!’라는 걸 알았죠. 그런데 이제는 가족이 함께 기뻐하고 응원해 주니 정말 고맙고 더 열심히 달려야겠
[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50대 주부이자 직장인이었던 이해수 씨는 경남 창원에서 결혼과 출산, 육아를 하며, 학습지 교사와 학원 운영을 병행했다. 지역 센터장까지 맡을 만큼 인정받고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았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구조조정과 남편의 사망으로 극심한 우울감을 겪었고, 일상이 멈춘 듯한 생활을 하다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자녀들이 있는 서울로 이사했다.서울에서도 슬픔과 두려움에 잠시 갇혀 지내셨지만, 결국 중장년 취업 지원사업 중 '돌봄교사 양성사업'을 발견하고 이에 참여했다. 수십 년간의 방문 교사 경험을 살려
‘배워서 남 주냐’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배워서 남 줘야 한다. 이게 쉬운 게 아니다. 남을 주려면 내가 제대로 배워 고수가 되어야 한다. 나의 배움과 익힘이 흘러넘쳐야 남에게 줄 수 있다. 예수님은 사랑 그 자체였다. 그렇기에 사랑을 인류에게 줄 수 있었다. 비교할 대상은 절대 아니지만 그런 마음으로 배우고 익힌 재능을 아낌없이 주고 싶다.- 정병남 챗GPT 전문가[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나이 50이면 지천명이라 했다. 하늘의 뜻을 아는 나이가 됐다는 얘기다. 50대 중반인 정병남 챗GPT 전문 강사. 그의 오십 평생은 누군가
바람이 참 좋은 날이면 창가에 기대앉아교실에 남겨둔 추억을 되짚곤 해수업 중 과잘 먹고, 몰래 커닝도 하던그때 그 시절 너무 그리워져사랑하는 나의 선생님우리가 때론 미웠었죠.언젠가 사랑을 싣고 그리워서 찾아갈 땐그때처럼 늘 안아줘요또 얼마나 우리들이 걱정됐을까?버릇없이 쳐다보는 반항적인 눈빛어느 학교든 꼭 계시는별명을 부르면서,오늘도 온다 온다 소리치죠- ‘청개구리’, 김보경(NEON)[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2024년 1월 21일. 이미숙 선생님과 중학교 1학년 10반 학생들이 2년만에 만남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어갔다. 아
어린 싹이 자라 대수로 성장하듯해 뜨는 날, 비 오는 날,바람 부는 날을 다 견디고 나면,스스로 훌륭하고 멋지게 빛내 갈 것을 확신합니다.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마음이 굳세고 강한우리 10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오늘 만나니 벌써 아이들이 많이 자랐네요.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깊이 기원드립니다.방학 때도 잘 부탁드립니다.항상 고맙습니다.- 담임 이미숙 올림[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우리의 학창 시절에는 ‘가정 방문’이라는 것이 있었다. 며칠 후에 선생님이 오신다고 하면 엄마들은 오랜만에 집 안 대청소를 했다. 그리고 선생님이
안녕 우리 1학년 10반,행복한 사회 수업~이라곤 했지만, 가끔은 속상한 마음에 엄해지기도 했고,혹 내가 했던 말이 너희들의 가슴에 작은 생채기라도 냈을까,가슴 졸였던 나날들이 있었지.항상 잘해주고 싶었지만 우당탕탕, 정신없이 마무리되어마음이 아쉬울 때도 많았어.그 낯설었던 교실에서 낯선 친구들과 낯선 선생님인 나와 처음을 시작했지.그래도 적응 속에 우리 모두 서로 의지해나가며 더욱 끈끈해진 것 같아.너희가 벌써 보고 싶어.-‘ 이미숙’ 선생님의 일기 중에서코로나 기간, 아이들이 반 정도는 학교에 나오고 반은 못 나오는 그런 실정이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우리가 함께하는 1학년이,너희들 인생에서 빛났던 추억이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어.완벽하지 않은 모습에도 보여줬던 너희들의 웃음이 생각나가끔 혼자 웃곤 해너희들도 먼 훗날에 우리가 함께했던 나날들을 기억하며잠깐이나마 싱긋 웃음 지었으면 좋겠어.너희들은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듣지만,사실 우리도 너희들을 통해 많이 배운다는 것을 모르겠지?서로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그 여러 모습 속에서 선생님은 다시 또 배우고 느낀단다.- '이미숙' 선생님의 일기 중에서[이모작
어떻게 하면 너희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어떻게 하면 우리가 함께하는 1학년이,너희들 인생에서 빛났던 추억이 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었어.완벽하지 않은 모습에도 보여줬던 너희들의 웃음이 생각나가끔 혼자 웃곤 해너희들도 먼 훗날에 우리가 함께했던 나날들을 기억하며잠깐이나마 싱긋 웃음 지었으면 좋겠어.너희들은 선생님들에게 수업을 듣지만,사실 우리도 너희들을 통해 많이 배운다는 것을 모르겠지?서로 배려하는 마음, 따뜻한 마음, 감사하는 마음,그 여러 모습 속에서 선생님은 다시 또 배우고 느낀단다.- '이미숙' 선생님의 일기 중에서"한바탕
멀리서 봄이 오는 소리 들린다뿌리들이 힘차게 땅을 밀고내려가는 소리, 가열차다얼음장 밑으로 흐르는햇물 소리가 경쾌하다돌, 돌, 돌, 흐르는해동의 물소리- ‘봄이 오고 있다’,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배우 김태희는 어린시절. 이 세상에 태어나 한 번도 ‘엄마’라고 불러본 적이 없는 아이는 어떤 삶을 살아왔을까? 부모의 슬하에서 자란 가까운 사람이 “나는 너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 라고 해도 그것은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빈말과 같은 것일 것이다.그래서일까, 배우 김태희는 어릴 때부터 너무 독이 강해 맨날 사람들하고 부딪히는
어느 겨울 얼음장처럼마을 강을 흘러가다그만 덜컥, 덫에 걸렸나 봐요수많은 날을 울었지만곁에 아무도 없었어요나는 잘못이 없어요세상이 나를 이렇게 몰았어요마치 우리 속의 갇힌 짐승처럼 말이에요- ‘나는 잘못이 없어요’,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졸업을 하고 마땅히 할 것이 없어 무작정 군대에 갔다. 그러나 군대에서도 막상 할 줄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혼자 울면서 너무나 서러웠지만, 어디다 하소연할 데도 없었다. 그러면서나는 왜 엄마가 없을까,왜 계모만 있고, 왜,저런 사람하고만 살아야 할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엄마를 찾을 필요는 없지만그래도 꼭 한 번은 만나보고 싶네요그리고 물어보고 싶은 서러운 이야기도 있지요세상 사람들이 아무리 귀를 기울여도알 수 없는 그런 얘기 말이에요- ‘둥근 사랑’, 윤재훈[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엄마를 애끊게 만나고 싶어 하는 배우 김태희를 만났다. 그도 이제 불혹을 넘긴 나이지만 왜 그리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어린 시절 엄마와 헤어진 뒤 새어머니를 두 분이나 만났다. 그중 첫째 새어머니는 그가 가장 예민하던 초, 중학교 시절에 만났는데, 자신을 구박하고 때리던 일이 지금도
[이모작뉴스 윤재훈 기자] 보고 싶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연기로 풀어내는 배우가 있다. 천만 관객이 넘었던 영화 ‘한산’과 ‘극한 직업’에 출연했던 배우, 한산에서는 이순신 장군의 전라좌수영 장수 배흥립 역으로 출연하였으며, 극한 직업에서는 이무배(신하균) 수하 역할로 액션 장면에 나왔다는 배우, '김태희'다.하지만 어린 시절 그의 곁에는 어머니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 손을 잡고 학교에 가고, 소풍도 가고, 집에서 함께 밥 먹고, 영화 보고 하는 그런 아이들이 제일 부러웠단다. 지금도 그런 추억 한 자락 없다는 것이 그를 못내 서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도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의 저자 김형숙 순천향대 간호학과 교수를 만났다.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은 곧 병원에서의 죽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병원에서의 죽음은 대부분 ‘나’의 죽음에 대한 결정권이 존중받지 못한다. 품위 있는 죽음, 웰엔딩에 대한 김형숙 교수의 의견을 직접 들어보았다.중환자실 간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에서 죽는다는 것’을 출간했다. 그 후 어떤 점이 달라졌나.중환자실 간호사로서 힘들 때마다 일기를 썼다. 중환자실 환자의 마지막을 지켜보면서, ‘내가 죽을 때는 저러지 않았으면’ 하는
♬ 조개껍질 묶어 그녀의 목에 걸고불가에 마주 앉아 밤새 속삭이네저 멀리 달그림자 시원한 파도소리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잠은 오질 않네랄랄 랄랄랄라 랄라랄 라랄랄라 ~- 윤형주정효원. 그가 강의하는 날이면, 어김없이 하모니카 소리가 들린다. ‘조개껍질 묶어’ 하모니카 반주에 맞추어 교육생들은 옛 추억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다.[이모작뉴스 김남기 기자] 정효원 씨는 30살의 청년이다. 2023 장애인 고용 인식개선 Festival에서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강사 아카데미 부문 최우수상’으로 11월 29일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모작뉴스 심현주 기자] 누군가에게 받은 것이 있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 어려운 이에게 나누는 사람이 있다. 나눔의 기쁨을 아는 ‘풀꽃향기’의 회장 부부, 흰샘과 진달래(별칭) 씨다. ‘풀꽃향기’라는 이름처럼, 풀꽃같이 은은하게 향기를 내며 봉사하고 싶다는 이 부부를 직접 만났다.'풀꽃향기'는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민 모임이다. 대부분의 주민이 방화11단지 내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아가는 동네에, 풀꽃향기가 아름답게 퍼지고 있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자는 취지로 마을을 보살피는 '풀꽃향기' 때문이다.풀
어느 날 핸드폰 가게를 들렀지‘아버님!’하고 부르는 소리에 많이 놀랐네식당에 갔더니 ‘어르신’이라 하더구먼역시 당혹스러웠네자식세대들은 우릴 가리켜 ‘꼰대’라고 하더구먼어려서는 개똥이 소똥이라 불렀던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네- ‘애노가(愛老歌)’ 중에서. 송길원 [이모작뉴스 김남기, 심현주 기자] 양평 산기슭을 따라 올라가자, 커다란 바람개비, 부활절 나무 등 다양한 조형물, 그리고 자연의 모습을 닮은 나무가 심겨 있는 수목장과 잔디장 공간이 펼쳐졌다. 반대편으로는 잔디밭 위 푸른색 계란 모양의 건물이 보였다. 두 곳을 가로질러 도착한
뜻을 세우고 길을 만들어 가는 인생도 있지만,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경우도 있다. 길인 줄 알고 갔지만, 길이 아닌 경우도 있을 것이다. 다시 다른 길을 찾아 떠날 수도 있고, 내가 길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 권영수 원장[이모작뉴스 이상수 기자] 가을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렸던 추석 연휴를 앞둔 오후,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는 장애인 시설 ‘한벗둥지’를 찾았다. 2층 주택을 개조한 시설이었다. 대문도, 현관문도 활짝 열려있었다. 신발장에 빼곡한 신발들. 그리고 사람들.그런데 분위기가 좀 이상했다. 축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