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왔어.신여사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큰소리로 외쳤지만 어머니는 고개를 돌려 힐끗 쳐다보기만 할 뿐이었다. 단단히 심사가 틀어진 게 분명했다. 볼륨을 잔뜩 올려놓은 TV에서는 노란색 점퍼를 입은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차분한 어조로 지침을 읽고 있었다.이 불안한 세상에서 가장 믿음직한 사람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바뀐 지 하루 만에 확진자가 우르르 쏟아져 나왔으니 여전히 마스크 쓰고, 손 잘 씻고, 사람 많은 데 가지 말라는 당부일 게 뻔했다.점심은 드셨어? 뭘 시킬까? 드시고 싶은 거
【이모작뉴스 윤미선 기자】 성공의 기본! 당신의 말하는 유형은 어떠한가? ‘말 한마디로 천 냥 빛을 갚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속담에서 보듯이 말의 중요성은 백 번을 말해도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무심코 나오는 언행은 평소 성품이나 인성을 엿 볼 수 있다. 말하는 유형에 따라 그 사람의 기질이 나타난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사람인가. 감성적이고 주관적인 사람인가. 물론 위의 말하는 스타일 중 어느 쪽이 더 좋다. 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각각의 장점과 단점이
1한자를 좀 알아가던 초등학교 고학년 때쯤 일이다. 아버지가 할아버지의 기일을 맞아 하얀 한지에 붓으로 쓰시는 "현고학생부군신위"라는 지방(紙榜) 글귀 중 '學生'이라는 두 글자에 유독 눈길이 갔다. 학생이 뭐지? 내가 학생인디?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학생이라고? 생각은 꽤 많았으나 질문은 서툴었던 시절이었고 의문의 꼬리는 꽤나 오래 지속되었다.한참 세월이 지나고서야 비로소 지방에 쓰이는 '學生'의 의미를 알게 되었다. 즉, 벼슬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후 사람에게는 學生이라는 칭호를 붙인다는 사실을 알았고,
【이모작뉴스 윤미선 기자】 인간 관계를 잘하기 위해서 또는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요소로 재치와 유머는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재치와 유머를 갖고 싶어 하지만 쉽지 않다고 말한다. 유머와 재치는 특별한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을 깰 수 있는 4가지 꿀팁을 제시한다.1. 긍정이 최고의 유머다.2. 즐거운 마음으로 대화에 임하라3. 웃음을 함께하는 사람이 되라.4. 일상생활에서 유머에 대한 관심을 가져라.
또 보고 있네? 벌써 몇 번째야? 주말 드라마도 안 보면서 그게 그렇게 재밌나? 물 마시려고 나왔던 딸이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더니 제방으로 들어가 버리고 만다. 이상하다. 왜 자꾸 보게 되는 걸까. 자꾸 보는 나도 그렇지만 채널을 바꿔가면서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방영을 하는 걸 보면 나 같은 시청자가 꽤 많다는 계산이 나온다.‘응답하라 1988’. 제목 탓에 자꾸 응답하듯이 TV 앞에 앉는지도 모르지만 ‘응답하라 1997’이나 ‘응답하라 1994’에는 내 속의 무언가가
[이모작뉴스 한종률 기자] 전북 정읍시 치매안심센터는 ‘헤아림’ 가족 교실 참여자를 모집한다.헤아림 가족 교실은 치매 환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돌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헤아림 교실은 치매 환자 가족과 경도인지장애(치매 전 단계)를 진단받은 환자의 가족·이웃을 대상으로 오는 5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 매주 수요일 진행된다.센터는 가족 등이 이 교실에 참여하는 동안 동반 치매 환자 돌봄서비스를 병행한다.이 교실에서는 치매에 대한 바른 이해, 정신 행동 증상·치매의 위험요인
코로나 19로 인해 더욱 급격해진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세가 대단하다고 한다. 반면에 서울의 남대문 시장, 부산의 자갈치 시장, 전국 유명 백화점 등 소비 유통의 오프라인 마켓은 모두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학적 발전이 대단하여도 기술은 아직 바이러스 전염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그래서 지금 대면접촉 관련 모든 세상살이는 마스크와 소독, 위생청결 같은 물리적 차단방역 하나로 버티는 상황이다. 그리고 자연스런 호흡이 안 되는 교류불통의 고통은 너무나 크다. IT시대에 AI로봇이 인간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갖는 것은 일단 면 마
【이모작뉴스 윤미선 기자】 안동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을 다녀왔다. 독립운동가를 10명이나 배출한 대한민국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 임청각을 예상외로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서 소개하려 한다.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청해보자.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구인에게 코로나19는 잊지 못할 기억의 한 장이 될 것이다. 그 위력도 위력이지만, 생각해보면 만사가 그렇다. 멋모르고 닥치는 일은 사랑이든 이별이든, 또 삶이든 죽음이든, 당황스럽고 어렵다.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의 사회경제적 측면에 많은 고난을 주었지만, 역설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멈춤은 지구환경의 개선효과를 만들었다. 컬럼비아대학 연구진들은 최근 뉴욕시의 대기 질 분석을 통해 일산화탄소 배출량의 50% 감소를 밝혔다. 가디언지에서 인용한 유럽과 아시아 산업단지에서 이산화질소 농도는 최근 6주간 격감하여,
[박애경의 플러스 라이프]는 또 다른 인생에 도전하는 신중년들의 삶의 모습을 영상 속에 스케치하는 시간입니다.오늘의 주인공은 일간지 음식전문기자, 푸드칼럼니스트, 특히 한식대첩 시즌4에서 심사위원으로 잘 알려진 위너쉐프의 ‘유지상’ 대표입니다.또 다른 인생도전에 ‘외식창업’을 생각하고 계셨다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제 문을 열고 ‘외식 인큐베이팅’을 관장하는 주인공을 만나보겠습니다.
고희를 눈앞에 둔 황창석(黃昌石) 노인은 정년규정도 없는 조그만 인쇄소를 그만두고 하루 쉬고 하루 노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이는 고추장에 밥을 비벼먹다 말고 불현듯 고추장회사에 전화를 걸었다.거그 우창고추장 회사 맞지요?예. 맞습니다만, 무슨 일이신가요?큰 회사가 그러시면 안 되지라잉!고객님, 저희 제품에 무슨 하자라도 있나요?아니 고것이 아니고, 방금도 우창고추장에 비벼 묵으니께 밥맛이 참말로 좋습디다.아 그래요. 그 말씀 하시려고 전화까지 주셨습니까? 저희 제품을 애용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감사하고 말고는
코로나19의 감염 위기상황에서 과도한 불안은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면역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몸의 건강과 함께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마음의 방역이 중요한 시기다.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다. 외부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써 불안, 공포, 짜증 등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다. 불안은 우리를 주의 깊게 행동하게 함으로써 위험에서 보호하는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불안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행동을 해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되는 것이 그 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불안 자체에 대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면서 우리 몸은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평소보다 더 피로함을 느끼기도 하고 졸음이 유발되기도 한다. 또 신체 리듬이 깨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쉽게 감기에 걸린다. 특히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는 요즘, 면역 강화는 필수다. 면역, 도대체 무엇일까?우리가 흔히 말하는 면역은 무엇일까. 면역은 생체의 내부 환경이 외부 인자에 대해 방어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몸을 둘러싼 피부, 코, 기관지, 소화기관의 점막, 위산 등은 우리 몸을 외부
최근 우리 삶에 코로나 19가 극단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동성로에서부터, KTX 열차, 국내선 비행기까지 사람이 거의 없다. 하루종일 거리는 텅 비어 있고, 직격탄을 맞은 지역경제로 소리 없는 아우성이다. 하루 일상은 모든 게 멈춤, 그 자체이다. 마치 보이지 않는 전쟁을 겪는 것 같다.어쩌다 길에서 마주 오는 사람은 상대편 쪽 사람을 피해서 가는 상황도 비일비재하다. 공공장소에서는 재채기 한 번에 주변이 고요하다. 사람이 사람을 경계하고 멀리 해야 하다니...이게 사람 사는 세상인가 싶다. 코로나 1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기세가 생각보다 세다. 바이러스 확산과 혐오로 번진 불길이 꺼질 줄 모르고 타오르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무기한 전쟁,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사투는 인류와 인연이 깊다. 이런 바이러스 전염병의 팬데믹(pandemic)현상은 앞으로도 인류가 맞서야 할 가장 큰 장벽으로 인식된다.전염병을 '전쟁'으로 비유하며, 현재만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전 세계가 전투를 벌이고 있다. 어찌 보면, 박테리아, 바이러스, 세균 등은 자연의 질서를 무분별하게 파괴한 인류
노안이란, 사물의 초점을 맞추는 데 필요한 눈의 조절력이 감소함에 따라 가까운 시력의 선명도가 개인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히 오래 지속될 수 없는 시점에 이른 상태를 뜻한다. 다시 말해, 노안의 가장 중요한 원인은 ‘눈의 조절력 저하’다. 눈의 조절력은 크게 수정체와 섬모체근이 담당하는데 이 두 부분 중 어느 한 곳에만 문제가 생겨도 근거리 또는 원거리 사물의 초점이 잡히지 않아 흐려 보이게 된다. 그 중에서 특히 나이 듦에 따라 근거리에 대한 조절력 저하가 생기는 것이 바로 노안이다.40대 이상에서,
만약 당신이 청춘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겠는가? 중년 이후의 세대에게 이 질문을 했을 때 다시 청춘으로 돌아가겠다고 답하는 경우는 어느 정도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절반 이상이 돌아가지 않겠다는 답을 했다고 한다. 청춘을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것은 맞지만 답변은 다르다.왜 그럴까? 대체적으로 이는 알고 가는 길과 모르고 가는 길은 다르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나무도 한 해를 지나면 나이테가 하나 더 늘어나면서 굵고 건실해진다. 마찬가지로 나이 듦에도 나날이 많은 경험과 깨달음이 쌓이게 된다. 그 덕에 중장년층 이
요즘 전쟁은 과학기술 전쟁이 아닐까 한다. 얼마나 첨단무기를 먼저 개발, 생산하는가 하는 기술력에 전쟁의 승패가 있으니까 말이다. 얼마 전에는 드론 공격 하나로 이란의 지도자가 제거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제 전쟁은 타깃에 대한 첨단 핀셋공격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과거 대규모 살상이 일어났던 전쟁을 겪은 세대와 함께 살고 있다. 우리의 선배 시니어가 그 주인공이며, 그들은 1950년 6월25일 지옥을 겪는다. 일제 식민지를 벗어나자 또 다시 전쟁을 겪은 것이다. 당시의 삶이 얼마나 피폐했을까를 생각하면 참으
소판돈씨(67세)는 77년도 한정판으로 발행된 10원짜리 동전이 100만원을 호가한다는 뉴스를 접한 후, 도무지 마음이 잡히지 않고 꽁무니에 성냥불이라도 붙은 망아지처럼 허둥댔다.그날도 동사무소 주민센터 노인스포츠댄스 무료강습회에서 사귄 연상의 홍싸리(洪舍利) 여사와의 약속도 까맣게 잊어먹고 동전을 찾느라고 온 집안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했다.소판돈씨는 본래 여린 심성을 타고나 시골에 살 때도 달구새끼(병아리) 한 마리 제 손으로 잡지 못한 위인이었다. 하지만, 이번만은 달랐다. 그는 돈의 망령에 홀려도 단단히 홀려 제 정신이 아니었
당신의 인생에는 어떤 ‘결정적 순간’이 있는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결정적 순간’이 어떤 것을 말하는지 잠시 어리둥절할지 모르겠다. 원래 결정적 순간(Moment De Verdad)이라는 단어는 투우사가 소의 급소를 찌르며 일격을 가하는 생사기로의 순간이다.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피할 수 없는 순간이라는 말이다.이것이 결정적 순간으로 영역되고, 이후 마케팅과 서비스 품질관리 영역에서부터 예술의 영역까지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마케팅 영역에서 쓰이는 결정적 순간(MOT:Mome